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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Print。

Chamber 만들기 - 1。

키보드를 만들어보면서 느낀 3D Printer는 굉장히 쓸모가 많았다.

다만 내가 사용하고 있는 모아이클론은 두 가지 이유로 자주 사용하기가 꺼려졌다.

 

첫째는 소음과 진동이다. 

결과물 출력이 완료되기까지 길게는 10시간씩 걸리는데..

어쩔 수 없이 밤이나 새벽시간 대에도 출력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빌라에 살고 있어서 아래 층에 소음이나 진동이 전달되지 않을 까 걱정이 되어서 

출력을 할 때마다 시간을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시간대를 계산하여 작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출력에 실패라도 하게되면 며 칠에 걸쳐서 하게 되는 게 불편했다.

 

둘째는 온도이다.

FDM 방식(고체 기반의 재료에 열을 가하여 녹인 뒤 노즐로 출력하여 겹겹이 쌓아 올리는 방식)의 프린터이기 때문에

주변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닥에 안착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력이 완료 될 때까지 모든 층마다 안착이 잘 되어야

내구성이 좋은 출력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들이 해결 될 수 있을 까하고 찾아보던 중에 "3D Printer Chamber"라는 개념을 찾았다.

실제로 여러 사용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Chamber"를만 들어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도!! *-*!!

만드는 가격 대가 보통 5만원 선인데.. 사용되는 재료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나는 목공을 취미로 하고 있으니까 역시 집성목을 사용해서 만들어보기로 한다.

 

아이패드의 "SketchCut PRO" 어플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반판짜리를 재단했다.

 

윗 줄이 앞면을 제외한 면들이고 2번째 줄이 앞문을 만들 재료이다.

첫 줄 맨 오른쪽의 붉은 색표시와 셋째 줄에 필기로 써놓은 부분을 합쳐서 밑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가격에 맞추느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이대로 만들어보니 안에 방음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ㅡㅡ)

 

제재소에 가서 가져온 재료들..
기존에 소음 때문에 주위를 둘러놨던 흡음재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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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순서

 - 밑 판 만들기 : 사이즈가 모자라서 재단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짜투리로 밑판을 만들 예정

 - 앞 문 만들기 : 출력 진도를 확인 할 수 있도록 가운데를 비워두는 디자인으로 만들 예정

 - 뒷 판 구멍 뚫기 : 각 종 선들이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도록 적당한 구멍을 뚫어줄 예정

 - 조립!

 - 오일 칠하기 : 아우로 117(하도) 2번 / 아우로 126(상도) 1번 할 예정

 - 흡음재 붙이기

 - 조명 (?)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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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 판 -

모자란 밑 판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도웰지그를 사용해서 목봉으로 결합해주고 사이즈에 맞게 잘라주었다.

 

도웰지그 까지는 짜맞춤이라고 해주자ㅋㅋㅋ

 

- 앞 문 -

그래도 앞에서 출력이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는지는 보고 싶었다.

그래서 역시 도웰지그로 결합하여 완성!

추 후 가운데 부분을 투명 아크릴로 막으려 했으나.. 내부 온도가 계속 상승되는 현상이 있어서 포기..

요 까만게 도웰지그!! ↑

 

- 몸 체 -

가장 간편하게 딱딱 맞추는 방법이 도웰지그라고 생각한다.ㅎㅎ

사용만 잘 하면 결합했을 때 평도 잘 맞고 준비물도 도웰지그, 목심, 드릴, 목공용 본드 만 있으면 되니까 가성비도 좋다.

 

뒷 판에 파워 케이블이 통과할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주었다.
옆 면 조립 끝
뒷 판까지 끄~ㅌ!

 

- 오일 마감 -

밑판의 결도 다르고 뒷 판까지 붙여놨으니 수축/팽창이 최대한 일어나지 않도록 꼼꼼히 오일을 먹여준다.

몇 년 해보니까 하도는 나무에 오일은 먹여주는 느낌이고, 상도는 표면에 코팅을 해주는 느낌이다.

아무리 천연 오일이고 오렌지 추출 신나를 사용했다지만 냄새가 오래가는 편이므로 

작업 시에는 반드시 환기를 하도록 한다. 건조는 베란다에서 하는 걸 추천..ㅎ

 

색감이 진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ㅠㅠ
문도 완성!

- 흡음재 장착 -

이 부분은 그냥 참고만 해주시길.. (게시물에 1번이라고 써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ㄷㄷ)

실제 이 흡음재는 크게 효과가 있지 않습니다.. 역시 흡음은 계란형 스폰지가 최고인듯 하네요..

 

칼로 이쁘게 재단하고.. 공간이 모자라서 필라멘트 부분은 구멍을 뚫어주었습니다..ㅠㅠ

 

- 실 수 -

사이즈 계산이 미스가 있었다..ㅡㅡ;;

출력 시에 상/하(Z축) 좌/우(X축)는 노즐이 움직이지만 전/후는 베드가 움직이게 되어 있어서..

하판을 앞으로 최대한 빼면 저렇게 뚜껑이 닫히지 않게 되더란.. 망..ㅠㅠ

 

그래도 여태 한게 있으니.. 굴하지 않고 짜투리로 열심히 톱질을 해본다. ㄷㄷ

앞 문에 붙이는 걸로!
역시 흡음재 부착!

- 조 명 -

아무래도 프린터가 들어가게되면 어두워서 잘 안보일 것 같아서 USB 전원을 사용하는 LED 제품을 붙여주었다.

(사실 키보드 만들 때 사용하려던 것인데.. PCB가 전원이 안되서 포기 한 그 LED...ㅋ)

붙이고..
짠!!!

자 그럼 프린터를 넣고!

보기에는 좋음!!

앞 문과 본체를 자석으로 연결 할 예정이라 지금음 임시로 테이프로 밀봉하는 걸로..

톱 질을 잘못해서 딱 맞지 않는..ㅡㅡ

 

- 1차 후기 -

음? 소음이 잡힌 것 같지만 잡히지 않는다..ㅡㅡ;;

첫째는 흡음재 효과가 생각했던거보다 별로다.

둘째는 재료선택이 잘못 되었다. 진동과 소음이 조금은 줄었지만 집성목이 울림통이 되어서 웅~하는 소리가 들린다..

 

며칠 사용하다가 심각한 현타가 와서 내부를 다시 조절해보기로 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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